[내마음대로 생각해보기]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신태용감독 선임.. 내가 생각하는 그의 장단점

Posted by IamBbodae
2017. 7. 9. 18:10 축구/내마음대로생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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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많았던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신태용이 선임되었다. 한 때 언론에서는 허정무가 차기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것 마냥 떠들어 댔었다. 개인적으로 허정무가 감독이 되는 것은 싫었다. 그렇다고 누가 감독을 맡았으면 좋겠다는 인물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하지만 또 한명 감독이 되지 않길 바랬던 인물이 있었다. 그가 바로 신태용이었다. 두사람이 감독이 되지 않길 바랬던 이유는 달랐다. 허정무가 감독이 되지 않길 바랬던 이유는 많은 사람들과 같은 이유에서였다. 대한민국 최초 원정 16강을 이뤄낸 감독이긴 하지만 실전감각이 중요한 감독이란 자리를 감독(리그감독 포함)에서 떠난지 한참된 사람에게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의 월드컵 9회연속 진출의 운명을 맞길 수는 없었다. 그리고 또 한가지 2014 브라질월드컵 예선탈락에 많은 책임이 있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한국축구의 위기라는 사실에 편승해서 다시 감독을 맡는 일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 생각했다.  반면에 신태용이 감독이 되지 않길 바랬던 이유는 조금 달랐다. 그가 국가대표 감독감이 아니라서가 이니었다. 제 2의 홍명보가 되지 않길 바랬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협회의 임원도 아니고 나는 단지 축구를 좋아하는 일반 사람중에 1명일 뿐인데 내가 원한다고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는 없는 일이었다. 선임이 된 이상 최선을 다해서 위기에 빠진 한국축구를 구해내야 한다. 내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 나름대로 그의 장단점을 분석해보려고 한다.

 2008년 12월 1일 38세 라는 젊은 나이에 신태용은 성남 일화의 감독대행이 되었다. 사람들의 시선은 엇갈렸다. k리그에서 활약했던 프로시절 그는 401경기 99골 68도움을 기록했다. 이러한 기록을 보유한 성남의 프렌차이즈 스타 신태용에게 사람들은 많은 기대감을 가졌다. 반대로 구단 수장들 중 막내에 검증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먼저 신태용의 장점(업적)을 몇가지 소개해보려고한다.

 

2009년 감독대행시절 성남일화를 준우승으로 이끌다. 

 2009년 미디어데이에서 신태용은 14개 구단을 상대로 '성남일화의 목표는 우승이다.' 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때까지만 해도 다들 젊은 초보감독의 당찬 포부라 생각했지만 놀랍게도 그해 초반 하위권에서 머물던 팀을 최종 4위에 올려놓으며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무전기매직을 선보인다.(모르는 이들을 위해 간략하게 소개하면 플레이오프에서 징계로 퇴장을 당해 관중석으로 쫓겨나자 무전기 매직으로 팀을 챔피언 결정전에 올려놓는다.) 전북 현대와의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0:0으로 비기며 큰 일을 낼 것 같았지만 2차전에서 1:3으로 패하며 아쉬운 준우승을 하게 된다.

 

2010년 정식감독 데뷔와 함께 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 2011년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리다.

 2010년 2월 신태용은 성남일화의 감독으로 정식 취임하게 된다. 시즌 초반 예산 감축으로 인해 2009년보다 팀 사정이 더욱 좋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해야 했다. 우려의 시선이 많이 있었지만 조별예선을 1위로 통과하며 리그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우려의 시선을 불식시켰다.  그리고 팀을 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려놓는다. 3명의 주전이 결장한 결승전에서 조바한 FC를 3:1로 격파하며 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다. 이로써 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선수와 감독 모두로 우승컵을 들어오린 최초의 인물이 되었다. 그리고 2011년에는 리그에서는 상위권에 오르지 못했지만 수원과의 FA컵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팀의 2번째 FA컵 우승컵을 선사한다.

2015년 올림픽대표팀 소방수와 2016년 U-20대표팀의 소방수가 되다.

 원래 신태용은 2014년 8월 18일 베네수엘라와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코치이자 감독대행으로 발탁된다. A대표팀 감독으로의 데뷔전인 베네수엘라전에서 3:1의 승리를 기록한다. 이후 A대표팀의 새로운 감독으로 율리 슈틸리케가 선임되며 신태용은 A대표팀 코치로 정식 선임된다. 하지만 대한민국 올림픽국가대표팀 감독이었던 이광종에게 급성 백혈병이 발병하며 2015년 2월 5일 올림픽국가대표팀의 소방수로 등판하게 된다. 임기는 2016년 리우자네이루 올림픽까지였다. 2016년 리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했지만 8강 온두라스전에 0:1로 패하고 만다. 이후 2016년 악익수 감독의 후임으로 U-20 청소년대표팀의 소방수 다시 한번 투입된다. 역대 최고의 U-20 국대라고 평가되는 팀 자국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이라는 점 때문에 많은 부담이 되는 자리였다. 설상가상으로 잉글랜드, 포르투갈, 기니와 함께 죽음의 조에 편성되게 된다. 2017 U-20월드컵에서 조2위로 예선을 통과하지만 16강에서 만난 포르투갈에서 1:3으로 패하게 된다.

 리그 감독으로도 대표팀 감독으로도 신태용은 위기의 순간순간 마다 소방수로 등판하게 된다. 그리고 매번 그 위기를 잘 헤쳐나가며 좋은 성적을 만들어냈다. 그래서 불안하지만서도 신태용에게 기대가 걸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에는 신태용 감독의 약점(우려되는 점)을 살펴보려고 한다. 위에서 본 것과 같이 매순간순간마다 위기를 헤쳐나갔던 신태용에게 '과연 약점이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겠다. 하지만 신태용에게도 불안한 점은 있다. 일단 플레이 스타일이다. 지금 대한민국 A대표팀은 수비의 총체적 난국인 상황이다. 그런데 신태용의 플레이 스타일은 공격축구를 추구한다. 신태용이 추구하는 전술이 통하려면 일단 뒷문이 단단해야 하는데 과연 현재의 수비를 믿고 마음놓고 공격축구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그리고 또 한가지 불안한 점이 있다. 뜬금없는 전술변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U-20 월드컵 때를 예로 들 수 있겠다. 조별예선에서 2승을 먼저 챙겨 16강진출을 확정지은 U-20 청소년대표팀은 조별예선 3차전인 잉글랜드전에서 체력안배를 하며 새로운 전술을 시도하며 16강전을 준비한다. 기존에 쓰던 433 전술을 버리고 442 전술을 시험한다.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과 또한 0:1로 지고 만다. 하지만 16강 포르투갈전에서도 이 실패한 442 전술을 다시 들고 나온다. 공격을 투톱으로 쓰게 되면서 미드필더가 상대적으로 공격에 더 많이 가담하게 되어 미드필더진의 숫자가 부족하게 되고 결국 공이 뒤로 흐를 때 미드필더의 숫자부족으로 실제로 두골을 헌납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물론 결과론일 수는 있다. 하지만 리우올림픽 때도 U-20 월드컵 때도 죽음의 조를 뚫어내며 엄청난 성적을 낼 것 같았던 신태용호는 두 대회에서 모두 본선토너먼트 첫경기 탈락이라는 모습을 보여주어 불안감을 가지게 한다.

 어찌되었건 간에 이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본선 9회 연속진출의 명예는 신태용 감독의 손에 달려있게 되었다. 남은 두경기가 이란과 우즈벡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여정의 연속이다. 설사 신태용호가 조 3위가 되어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하더라도 그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가지 않기를 바란다. 미래의 한국축구를 이끌어갈 좋은 인재를 잃고 싶지는 않다. 마지막으로 신태용호의 선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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