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대로 생각하기] 오랜 스포츠 팬이 바라 본 IBK 기업은행 여자배구단 조송화 김사니 사태

Posted by IamBbodae
2021. 12. 5. 22:07 배구/내마음대로생각하기
반응형

안녕하세요. 뽀대의 스포츠이야기의 뽀대입니다. 오랜만에 내마음대로 생각하기 글을 쓰게 되었네요. 오늘은 요새 큰 이슈였던 IBK 기업은행 여자배구단 조송화, 김사니 사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정확히 사건의 전모가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현재까지 언론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을 토대로 이번 사태에 대해 정리해보록 할게요.

 


IBK 기업은행 조송화, 김사니 사건 정리

1. 선수와 동조한 코치

IBK 기업은행 여자배구단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서남원 감독을 임명합니다. 도쿄올림픽 4강의 주역인 김희진, 김수지, 표승주 등이 멤버로 있어 리그 개막을 앞두고 꽤나 큰 기대하게 하는 팀 중에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다르게 시즌 초반 팀은 6연패 수렁에 빠집니다. 이 과정에서 경기력에 문제를 보인 주장이자 주전세터인 조송화는 서남원 감독과 불화를 일으키며 팀을 무단이탈 합니다. 우리나라 배구 선수층의 현실은 매우 열악합니다. 주전선수와 후보선수의 실력차가 많이 차이 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전선수의 팀 이탈은 팀 분위기에 엄청난 악영향을 끼칩니다. 그런데 조송화는 주전선수일 뿐만 아니라 팀의 주장이었습니다. 또한 주전세터였죠. 배구는 세터 놀음이라 할 정도로 배구에서 세터라는 포지션은 중요합니다. 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짐작하시겠죠?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런 어수선한 분위기를 잡아줘야할 인물 중 하나인 김사니 코치가 조송화에 이어 구두로 사퇴 의사를 팀에 통보하며 팀을 이탈합니다.

2. IBK 기업은행 배구단의 이상한 대응

주전 세터와 코치가 팀을 이탈하면서 순식간에 IBK 기업은행 사태는 뉴스의 중심이 됩니다. 그런데 구단의 이상한 조치가 이 사태의 파장을 더욱 키웁니다. 팀 관리 부실의 책임을 물어 서남원 감독을경질하고 감독대행 자리에 무단이탈을 한 김사니를 내정하게 됩니다. 이러한 어이없는 소식에 팬들과 언론의 분노는 확산됩니다.

3. 악화된 여론에 기름을 끼얹은 김사니의 언론플레이

IBK기업은행 배구단의 이러한 어이없는 조치에 팬들과 언론, 배구계의 악화된 여론에 김사니의 언론플레이는 기름을 붓게 됩니다. 김사니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서남원 전 감독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 책임에 대하서는 사과 한마디 없이 '서남원 전 감독이 선수들 앞에서 폭언을 했다. 나도 나름 업적이 있는데 선수들 앞에서 체면이 서지 않는다.'는 등 눈물의 인터뷰로 서남원 전 감독을 비난합니다. 도쿄올림픽 4강과 이번 IBK 기업은행 사태 때문에 배구를 접하신 분이 아닌 오래 전부터 배구를 접하셨던 분이라면 서남원 전 감독이 어떤 분인지 많이들 알고 계실겁니다. 2013년 한국도로공사의 감독으로 첫 감독 생활을 시작 후 2020년을 제외하면 쭉 프로여자배구팀의 감독 생활을 이어오신 분 입니다. 배구계에서는 덕장, 신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서남원 전 감독을 자신의 감독대행 임명에 정당성을 부여하려고 음해를 가하려 했던 김사니의 이중성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게 됩니다.

4.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의 악수패싱, 팬들의 지지 및 6개 구단 감독의 연대

 

출처 : 유튜브 쨔르한 이야기 님


차상현 감독은 11월 27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코트에서 손을 내민 김사니를 외면합니다. 그리고 차상현 감독은 김사니에게 등을 지고 끝까지 인사하지 않습니다. 보통 양 팀 감독들은 경기 전 악수를 하는 것이 관례 입니다. 상대팀 감독을 존중하고 페어플레이 하자는 의미에서 인사를 나누는 건데요. 서남원 전 감독에게 반기를 들고 팀을 이탈했다 돌아와 감독대행직을 수행하는 김사니에게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차상현 감독의 악수거부를 계기로 6개구단 감독들이 이에 의견 일치로 이어지게 됩니다. 



GS 칼텍스 차상현 감독 : 악수 거부 스타트. 빨리 올바른 정리가 이뤄져야 한다. 앞으로도 김사니 대항과의 악수는 없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 악수하지 않을 것.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2012년 런던올림픽 4강진출 당시 국가대표 감독이자 이 때 당시 주장 김사니) : 김사니 대행과 악수하지 않을 것. 감독들의 의견을 존중한다. 지금은 비정상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KGC인삼공사 이영택 감독 : 악수하지 않는다. 감독님들과 뜻을 같이 한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 이전에 악수하고 경기했으나, IBK사태 상황 인지하고 이후부터는 악수하지 않겠다 선언.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 김사니 대행체제라면 악수를 할 이유가 없다. 나 역시 배구인의 한사람이고 감독님들의 의견에 동의하며 존중한다.



김사니의 감독 사퇴로 12월5일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김형실 감독은 안태영 IBK기업은행 감독대행과 악수를 했습니다. 김형실 감독은 '김사니 대행이 아니니 악수를 안 할 수 없었다. 악수 거부를 멈추겠다.'는 뜻을 함께 밝혔습니다.

5. 김사니의 감독 사퇴 발표

12월2일 도로공사외의 경기를 앞두고 김사니는 결국 사퇴 발표를 합니다. 또 처음 이 사건을 쏘아올린 조송화의 상벌위가 12월10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자신들이 차기 감독으로 밀고 있는 김사니를 무리하고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감독 임영하려
했던 IBK기업은행의 시도는 실패했습니다. 구단의 빽을 믿고 선배 감독을 매장시키며 자신만의 출세를 꿈꾸던 김사니의 지도자 생활도 2년만에 끝나게 됩니다. 대한민국 여자배구 1호 영구결번의 말로가 참으로 안타깝네요.

6. 마치며

과연 차상현 감독의 악수거부와 이를 동조하는 6개구단 감독들의 소신행동이 없었다면 이번 사태는 조용히 넘어가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김사니의 사퇴로 모든 일이 끝난게 아닙니다. 김사니와 IBK기업은행은 이미지와 명예가 실추된 서남원 감독에게 반드시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합니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김사니와 함께 내부 쿠데타를 일으켰던 세력들을 모두 축출해내야 합니다.

반응형

[내마음대로생각하기] 또 다시 홀대받는 여자 배구국가대표팀

Posted by IamBbodae
2017. 7. 25. 15:08 배구/내마음대로생각하기
반응형

안녕하세요. 뽀대입니다. 비판만 하는 사람이 아닌데 오늘은 또 쓴소리를 해야겠습니다.

 또 한번 대한민국 배구협회가 욕먹을 일을 하네요. 국가대표 경기를 위해 외국에 가는 남자 배구대표팀에게는 전원 비즈니스석 항공편을 제공하지만 여자 배구대표팀에게는 절반만 비즈니스석을 지원하기로 했다. 솔직히 농구나 배구선수들은 여자들도 평균적으로 키가 180이상의 큰 신장을 가지고 있고 따라서 이코노미석을 타고 장거리 비행을 하는 것은 실제로 고통이고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경우 출국할 때만이라도 비즈니스석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러차례 있었다. 그러나 배구회관 건물 매입 등오로 인해 예산부족에 허덕이고 있는 배구협회한테 비즈니스석을 제공 받는건 사실상 그림의 떡이었다.

 결국 한국배구연맹(KOVO)가 배구협회에 1억 원을 추가 지원하며 문제는 일달락 되는 것 같았다. 배구협회는 이 지원금을 남자배구 서계선수권 아시아 예선전과 여자배구 월드그랑프리 결선라운드 출전을 위한 비즈니스석 예약에 사용키로 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월드그랑프리 결선라운드 출전을 위해 체코로 떠나야하는 여자 배구대표팀 12명 가운데 절반인 6명에게만 비즈니스석을 탈 수 있고 나머지 6명은 이코노미석을 타야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반해 남자대표팀 14명 전원은 비즈니스석을 타고 세계선수권 예전전에 출전하게 된 것이다.

 이것은 엄연한 남여배구의 차별이다. 여자 배구대표팀이 절반만 비즈니스석을 타게 된 이유는 남자 배구대표팀 14명과 여자 배구대표팀 6명의 비즈니스석 요금을 결제하고 나면 한국배구연명(KOVO)에서 지원해 준 1억 원을 모두 소진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키가 크고 부상이 있는 선수 6명만 비즈니스석을 타고 가게 되었다고 한다. 정말 코메디도 이런 코메디가 없을 것이다. 누구는 비즈니스석을 타고 가고 누구는 이코노미석을 타고 가게 된다면 선수들 사이에서도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것이다. '내가 이럴라고 배구 국가대표가 되었나' 이게 딱 맞는 소리일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놀라운 사실이 있다. 예산 부족으로 비즈니스석 제공이 힘들다고 하는 배구협회가 오한남 신임 회장의 취임식과 제39대 임원 구성을 위한 대의원총회를 25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고급 호텔에서 열 예정이라고 한다. 돈이 없어서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출전하는데 반은 비즈니스석 반은 이코노미석을 타고 가는 마당에 고위층들 체면치례에만 신경쓰는 꼴이 욕을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다.

 포스팅을 하고 있는 도중에 안 사실인데 IBK 기업은행 알토스 배구단에서 구단 소속 선수 4명(김미연, 김수지, 김희진, 염혜선)이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어 우승을 돕기 위해 3천만원을 대한배구협회를 통해 지원 하기로 했다고 한다. 말이 우승을 돕기 위해서지 실상은 주축선수들이 컨디션 문제로 자칫 부상이라도 당한다면 이번 V리그 시즌 자체를 망쳐버리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지원을 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유가 어떤 것이든지 간에 이러한 결정을 내려준 IBK 기업은행 알토스 배구단에게 감사를 표한다. 

 마지막으로 여태까지 여자 배구국가대표팀의 홀대 받았던 몇 몇 굵직한 사건에 대해 소개해보려고 한다.

1. 김치찌개 회식사건

 대한민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그런데 배구협회에서 회식장소로 김치찌개집을 저녁 회식장소로 잡았다고 한다. 이에 화가 난 김연경 선수가 자비로 2차를 쐈다는 소리가 전해진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후에는 이러한 회식자리 조차 없었다고 한다.

2. 김연경이 통역사?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해던 대한민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8강 탈락이라는 성적으로 대회를 마감한다. 이 대회에서 올림픽 AD카드 부족사태로 배구 대표팀을 위한 통역사와 의료진이 따라가지 못하는 어처구니 없는 경우가 발생했다. 그리고 첫날 숙소에 갔는데 침대가 너무 짧아 발목, 발목 이상이 밖으로 나오기도 했다고 한다.

 내가 이렇게 떠든다고 누가 들어주겠냐만은 그래도 할 말은 해야겠다. 제발 협회는 선수들에게 제대로 된 대우를 해줘라. 저렇게 박한 대우를 받으면서도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들을 보면 정녕 미안하고 안쓰러운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인가? 그리고 제발 특권의식 좀 내려 놓아라! 협회 임원들 배불리라고 만든 협회가 아니지 않은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