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대로생각하기] 졸전이었던 K리그 올스타팀 하노이참사... 한국축구가 걱정된다

Posted by IamBbodae
2017. 7. 30. 12:45 축구/내마음대로생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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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뽀대입니다.

 어제 밤 7월 29일 베트남 하노이의 미딩국립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팀 vs 베트남 SEA 대표팀과의 맞대결에서 0:1로 패배했다. 어제 경기를 보지 못한 분들이라면 0:1로 졌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겠지만 실제로 어제 경기를 본 사람들이라면 0:1로 패한 것 마저도 다행이라고 느꼈을 것이다. 이렇다 할 결정적인 장면도 만들지 못했고 손발도 맞지 않고 잦은 패스미스에 수비는 모세의 기적 마냥 뻥뻥 뚫리기 일쑤였다. 우스갯소리로 지인과 우리 베트남이랑 하는게 아니라 바르셀로나FC랑 하는거냐고 농담을 할 정도였다. 또 우리는 선진 축구를 배우러 온 강원 FC에서 뛰고 있는 쯔엉은 오히려 얼굴이 화끈거렸을 것이라고 하기도 했었다. 베트남팀은 심지어 A대표팀도 아니고 23세 이하 대표팀이었는데 참패를 당했다는 것에 더 큰 충격을 받았다.

 해외 원정 올스타전은 9년전에 있었던 2008년 한일 올스타전이었다. 원래 각 리그 올스타들과 맞대결을 할 예정이었지만 쿠알라룸프르 동남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베트남 축구협회의 제안으로 국가대항전 성격의 올스타전을 치르게 되었다.

 물론 이번대회의 개최 추진엔 의미가 있긴 했다. 한국과 베트남의 수교 25주년을 기념하는 의미가 있었고 쯔엉이 K리그에 진출하게 되면서 베트남에서 한국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대전료로 수억을 받으며 국내에서 열릴 때 발생하는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 그러나 국가대항전 성격을 띠고 경기를 추진하다 보니 원래 팬투표 방식으로 올스타를 선발하지만 올해는 프로연맹 선수선발위원회에서 팀당 1~2명씩 일방적으로 선출했다. 그렇기 때문에 요새 리그에서 핫한 조나탄 같은 외국인 용병들은 선발 자체도 될 수 없었다. 또 리그가 빡빡한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올스타전에 차출된 선수들이 제대로된 동기부여를 가지고 경기를 치뤘을지도 의문이다.

 솔직히 올스타전이라고 하면 그 종목의 그 리그를 즐기는 팬들을 위한 축제의 한마당 성격을 가진 이벤트성 게임이다. 그런데 정작 국내의 K리그 팬들은 대부분 경기장을 찾아갈 수 없었다. 이게 진정 올스타전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한국프로팀이 베트남 국민들을 위해 올스타전을 치른 것 밖에 더 되는거 아닌가? 과연 누구를 위한 올스타전이었던 걸까? 취지가 좋았던 어땠던지 간에 캐논슈터도 뽑고, 이어달리기도 했던 과거의 K리그 올스타전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위에서 언급한 것과는 별개로 K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했던 선수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하고 싶다. 아무리 이벤트성 게임이고 순위싸움이 치열한 경기가 진행중에 있지만 그래도 그대들은 한국 축구를 대표해서 경기를 뛰었던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지금 한국 축구는 위기에 봉착해 있다. 월드컵최종예선 남은 2경기의 경기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를 치뤄야 할지도 모르고 최악의 경우 월드컵에 나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런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잘해야 본전인 감독자리를 맡은 신태용 감독은 한참 리그가 진행중인 K리그 선수들이 휴식기를 갖고 있는 해외파보다 몸상태가 더 좋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더 많이 기용할 수도 있다고 선언했다. 어떻게 본다면 K리그 선수들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그런 상황에서 국가대항전의 성격을 띠는 경기에서 우리보다 몇 십위나 떨어지는 팀을 상대로 그것도 A대표팀도 아닌 23세 이하 대표팀을 상대로 그런 졸전을 한 것은 두고두고 반성해야 될 것이다. 어제 경기를 보면서 진심으로 한국이 월드컵에 못나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진지하게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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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대로 생각해보기]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신태용감독 선임.. 내가 생각하는 그의 장단점

Posted by IamBbodae
2017. 7. 9. 18:10 축구/내마음대로생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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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많았던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신태용이 선임되었다. 한 때 언론에서는 허정무가 차기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것 마냥 떠들어 댔었다. 개인적으로 허정무가 감독이 되는 것은 싫었다. 그렇다고 누가 감독을 맡았으면 좋겠다는 인물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하지만 또 한명 감독이 되지 않길 바랬던 인물이 있었다. 그가 바로 신태용이었다. 두사람이 감독이 되지 않길 바랬던 이유는 달랐다. 허정무가 감독이 되지 않길 바랬던 이유는 많은 사람들과 같은 이유에서였다. 대한민국 최초 원정 16강을 이뤄낸 감독이긴 하지만 실전감각이 중요한 감독이란 자리를 감독(리그감독 포함)에서 떠난지 한참된 사람에게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의 월드컵 9회연속 진출의 운명을 맞길 수는 없었다. 그리고 또 한가지 2014 브라질월드컵 예선탈락에 많은 책임이 있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한국축구의 위기라는 사실에 편승해서 다시 감독을 맡는 일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 생각했다.  반면에 신태용이 감독이 되지 않길 바랬던 이유는 조금 달랐다. 그가 국가대표 감독감이 아니라서가 이니었다. 제 2의 홍명보가 되지 않길 바랬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협회의 임원도 아니고 나는 단지 축구를 좋아하는 일반 사람중에 1명일 뿐인데 내가 원한다고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는 없는 일이었다. 선임이 된 이상 최선을 다해서 위기에 빠진 한국축구를 구해내야 한다. 내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 나름대로 그의 장단점을 분석해보려고 한다.

 2008년 12월 1일 38세 라는 젊은 나이에 신태용은 성남 일화의 감독대행이 되었다. 사람들의 시선은 엇갈렸다. k리그에서 활약했던 프로시절 그는 401경기 99골 68도움을 기록했다. 이러한 기록을 보유한 성남의 프렌차이즈 스타 신태용에게 사람들은 많은 기대감을 가졌다. 반대로 구단 수장들 중 막내에 검증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먼저 신태용의 장점(업적)을 몇가지 소개해보려고한다.

 

2009년 감독대행시절 성남일화를 준우승으로 이끌다. 

 2009년 미디어데이에서 신태용은 14개 구단을 상대로 '성남일화의 목표는 우승이다.' 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때까지만 해도 다들 젊은 초보감독의 당찬 포부라 생각했지만 놀랍게도 그해 초반 하위권에서 머물던 팀을 최종 4위에 올려놓으며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무전기매직을 선보인다.(모르는 이들을 위해 간략하게 소개하면 플레이오프에서 징계로 퇴장을 당해 관중석으로 쫓겨나자 무전기 매직으로 팀을 챔피언 결정전에 올려놓는다.) 전북 현대와의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0:0으로 비기며 큰 일을 낼 것 같았지만 2차전에서 1:3으로 패하며 아쉬운 준우승을 하게 된다.

 

2010년 정식감독 데뷔와 함께 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 2011년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리다.

 2010년 2월 신태용은 성남일화의 감독으로 정식 취임하게 된다. 시즌 초반 예산 감축으로 인해 2009년보다 팀 사정이 더욱 좋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해야 했다. 우려의 시선이 많이 있었지만 조별예선을 1위로 통과하며 리그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우려의 시선을 불식시켰다.  그리고 팀을 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려놓는다. 3명의 주전이 결장한 결승전에서 조바한 FC를 3:1로 격파하며 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다. 이로써 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선수와 감독 모두로 우승컵을 들어오린 최초의 인물이 되었다. 그리고 2011년에는 리그에서는 상위권에 오르지 못했지만 수원과의 FA컵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팀의 2번째 FA컵 우승컵을 선사한다.

2015년 올림픽대표팀 소방수와 2016년 U-20대표팀의 소방수가 되다.

 원래 신태용은 2014년 8월 18일 베네수엘라와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코치이자 감독대행으로 발탁된다. A대표팀 감독으로의 데뷔전인 베네수엘라전에서 3:1의 승리를 기록한다. 이후 A대표팀의 새로운 감독으로 율리 슈틸리케가 선임되며 신태용은 A대표팀 코치로 정식 선임된다. 하지만 대한민국 올림픽국가대표팀 감독이었던 이광종에게 급성 백혈병이 발병하며 2015년 2월 5일 올림픽국가대표팀의 소방수로 등판하게 된다. 임기는 2016년 리우자네이루 올림픽까지였다. 2016년 리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했지만 8강 온두라스전에 0:1로 패하고 만다. 이후 2016년 악익수 감독의 후임으로 U-20 청소년대표팀의 소방수 다시 한번 투입된다. 역대 최고의 U-20 국대라고 평가되는 팀 자국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이라는 점 때문에 많은 부담이 되는 자리였다. 설상가상으로 잉글랜드, 포르투갈, 기니와 함께 죽음의 조에 편성되게 된다. 2017 U-20월드컵에서 조2위로 예선을 통과하지만 16강에서 만난 포르투갈에서 1:3으로 패하게 된다.

 리그 감독으로도 대표팀 감독으로도 신태용은 위기의 순간순간 마다 소방수로 등판하게 된다. 그리고 매번 그 위기를 잘 헤쳐나가며 좋은 성적을 만들어냈다. 그래서 불안하지만서도 신태용에게 기대가 걸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에는 신태용 감독의 약점(우려되는 점)을 살펴보려고 한다. 위에서 본 것과 같이 매순간순간마다 위기를 헤쳐나갔던 신태용에게 '과연 약점이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겠다. 하지만 신태용에게도 불안한 점은 있다. 일단 플레이 스타일이다. 지금 대한민국 A대표팀은 수비의 총체적 난국인 상황이다. 그런데 신태용의 플레이 스타일은 공격축구를 추구한다. 신태용이 추구하는 전술이 통하려면 일단 뒷문이 단단해야 하는데 과연 현재의 수비를 믿고 마음놓고 공격축구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그리고 또 한가지 불안한 점이 있다. 뜬금없는 전술변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U-20 월드컵 때를 예로 들 수 있겠다. 조별예선에서 2승을 먼저 챙겨 16강진출을 확정지은 U-20 청소년대표팀은 조별예선 3차전인 잉글랜드전에서 체력안배를 하며 새로운 전술을 시도하며 16강전을 준비한다. 기존에 쓰던 433 전술을 버리고 442 전술을 시험한다.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과 또한 0:1로 지고 만다. 하지만 16강 포르투갈전에서도 이 실패한 442 전술을 다시 들고 나온다. 공격을 투톱으로 쓰게 되면서 미드필더가 상대적으로 공격에 더 많이 가담하게 되어 미드필더진의 숫자가 부족하게 되고 결국 공이 뒤로 흐를 때 미드필더의 숫자부족으로 실제로 두골을 헌납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물론 결과론일 수는 있다. 하지만 리우올림픽 때도 U-20 월드컵 때도 죽음의 조를 뚫어내며 엄청난 성적을 낼 것 같았던 신태용호는 두 대회에서 모두 본선토너먼트 첫경기 탈락이라는 모습을 보여주어 불안감을 가지게 한다.

 어찌되었건 간에 이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본선 9회 연속진출의 명예는 신태용 감독의 손에 달려있게 되었다. 남은 두경기가 이란과 우즈벡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여정의 연속이다. 설사 신태용호가 조 3위가 되어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하더라도 그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가지 않기를 바란다. 미래의 한국축구를 이끌어갈 좋은 인재를 잃고 싶지는 않다. 마지막으로 신태용호의 선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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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대로생각하기] 슈틸리케 경질.. 2년9개월간의 슈틸리케호 되돌아보기

Posted by IamBbodae
2017. 6. 27. 14:05 축구/내마음대로생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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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15일 2018 최종예선 성적부진의 책임을 안고 슈틸리케 감독과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동반사퇴했다. 말이 사퇴지 실제로는 경질이나 다름 없는 것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의 약 2년 9개월 간의 대표팀 감독 생활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2014년 9월 부임한 이후 한 때 갓틸리케로 불리우던 시절도 있었다. 16경기 무패 행진과 10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이어가며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부진을 딛고 일어서는 것 같아 보였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불안한 점도 없지 않았던건 아니었다. 대부분의 경기가 우리나라보다 피파랭킹이 몇 수 아래인 나라들과의 경기에서 승리했던 것이기 때문이었다. 과연 강팀과의 경기에서도 지금과 같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다.

 

 한 때 나도 슈틸리케를 갓틸리케라고 부르던 시절이 있었다.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한 몫 했지만 내가 그를 좋아했던 이유는 k리그 경기를 직관하러 다니며 국내리그 선수들을 점검하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k리그가 왠만한 리그에 뒤지지 않는 리그라고 생각하는 사람중에 한명이다. 물론 유럽의 4대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일의 분데스리가, 스페인의 라 리가, 이탈리아의 세리에A) 만큼 수준이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리그의 규모나 인프라적인 면을 봤을 때는 k리그는 중상위 리그쯤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는 하나의 예를 들자면 올해 2017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제주만이 16강의 진출하면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k리그의 팀들은 매년 1팀 이상이 4강 이상의 성적을 내는 아시아의 강호 리그이기 때문이다. 슈틸리케의 이러한 k리그에 관심을 가지는 모습은 저평가 되어 있고 관심이 떨어져 있는 k리그의 부흥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거란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

 하지만 왜 슬픈 예감이 더 정확한 것일까? 강팀이 아닌 비교적 약팀과의 경기를 치룬 것은 결국 독이 되어 돌아왔다. 누가봐도 강호라고 할 수 있는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1:6으로 패배를 한 것이다. 물론 스페인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승팀인 만큼 진 것이 문제가 되진 않았다. 하지만 수비가 무너지기 시작한게 이 때쯤 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이 시기부터 공격의 답답함에도 불구하고 특정 선수를 계속 고집해서 기용하고 중국슈퍼리그의 선수들과 리그경기에서 뛰지도 못하는 벤치멤버(몇몇의 유럽파)들의 네임벨류만 가지고 기용하기 시작한 때 인것 같다. 경기에서 뛰지 못하는 선수는 기용하지 않겠다는 슈틸리케의 원칙과 신념이 무너진 시기이지 않나 싶다.

 

 이후 치뤄진 월드컵 최종예선은 매경기 경기마다 살얼음판이었다. 먼저 첫경기인 1차전 중국전은 홈경기이고 공한증이라는 말까지 생길 정도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극도로 강했기 때문에 손쉬운 승리를 예상했었다. 경기는 예상대로 3:0의 손쉬운 승리로 끝나는가 싶었지만 후반 막판즈음부터 경기양상이 급격하게 바뀌었다. 연이은 수비불안으로 2점을 내리 내어주며 3:2의 약간 찜찜한 승리를 따냈다. 첫경기부터 불안한 그림자가 엄습해오고 있었다. 

 2차전은 시리아 원정경기였는데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말레이시아에서 중립경기로 펼쳐지게 되었다. 중동원정경기에서 매번 고생을 하던 한국에게는 좋은 기회였다. 그리고 월드컵 지역예선은 홈앤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원정경기를 중립경기로 치룬다는 것은 엄청난 이점을 갖는 것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무승부였다. 손흥민의 부재와 시리아의 침대축구가 아쉽긴 했지만 그것은 언제나 발생할 수 있는 변수이고 핑계라고 생각한다. 다 떠나서 그날의 경기는 내용 자체가 답답함의 연속이었다.

 

 3차전은 카타르와의 홈경기였다. 선취골을 넣었지만 소리아에게 두골을 내주며 역전을 하용하고 재역전을 해가며 진땀승을 해냈다. 심지어 홍정호의 퇴장도 있었다. 수비의 불안이 다시 한번 노출되었고 단조로운 경기의 연속이었다. 결과는 3:2의 신승이었다. 이 시기에 이천수가 중국전을 앞두고 썰전에서 얘기했던 발언(한국 축구 수비수의 중국화 발언)이 회자되며 화제가 된 시기였다. 어느 정도 공감이 되는 이야기였다. 반대 논리로 김병지의 발언(중국이 영입한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단순히 중국화라 할 수 없다.)도 있었다. 3차전 얘기에서 벗어나는 얘기지만 이 부분은 짚고 넘어가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이천수의 발언이 더욱 일리있는 소리로 느껴졌다. 물론 막대한 자금을 들여 세계적인 공격수를 영입했다고 하지만 공격수 2~3명을 제외한다면 대다수 선수들은 중국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보통 중국 슈퍼리그로 온 정상급 선수들 대다수는 어느정도 기량이 떨어진 상태에서 이적을 한 것이다. 그리고 보통 상향 평준화가 되기 보단 하향 평준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 개인적으로 국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수비수를 발탁하는 것을 원했던 시기였다.

 

 4차전은 이란과의 원정경기였다. 라이벌이라 이겨주길 바랬던 것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2013년 케이로스 감독의 주먹감자 사건 때문에라도 이란에게는 아니 케이로스가 감독으로 있을 때까지는 지지 않길 바랬다. 역시 42년 동안의 이란 원정 무승의 징크스는 질겼다. 0:1의 패배를 기록했다. 패배한 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유효슛 0개를 기록했다. 또 한번 느끼는 전술의 부재였다. 그런데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또 하나의 논란이 터졌다. 경기 후 슈틸리케의 발언이 대한민국 국민의 실망에 기름을 부었다. 일명 소리아 발언(대한민국에는 소리아 같은 스트라이커가 없어서 패배했다.)이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준비한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아 감정이 격해져 나온 말이었고 타 팀의 선수를 언급한 것은 좋은 모습을 분석해서 경기에 임하는 뜻이 였다고 해명했다. 보통 경기에서 지면 그게 감독 본인의 전술미스이던 선수들의 부진이던 간에 제일 먼저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또 어떤 점이 아쉬웠고 보완해 나가겠다 정도가 일반적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자신의 잘못은 하나 없고 선수들의 탓만 하며 심지어 타팀 선수를 언급하면서 선수단의 사기마저 꺾어버렸다. 감독이라면 잘하면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못하면 자신의 잘못으로 돌리며 선수들의 사기를 떨어뜨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실제로 본인이 본인의 입맛에 맞는 선수를 국가대표로 선발한 것이고 본인이 짠 전술에 의해 경기를 해서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가장 큰 책임은 감독 자신에게 있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선수탓을 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 개인적으로도 슈틸리케에 대한 신뢰감이 사라지고 있던 시기였다.

 

 5차전은 우즈벡와의 홈경기였다. 이전까지 한국은 2승1무1패로 조3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조 2위까지 월드컵 본선직행티켓를 딸 수 있기 때문에(조 3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뤄야 한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에게 이 날 경기는 본선직행의 분수령이 될 중요한 경기였다. 그리고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 문제가 걸린 경기이기도 했다. 경기결과부터 말하자면 2:1의 승리였다. 하지만 내용은 또 다시 만족스럽지 못했다. 또 한번의 수비비불안이 보여졌던 경기였다. 김기희의 백패스미스로 인해 선제골을 헌납하게 된다. 하지만 남태희와 구자철의 골로 한국은 기사회생하면 조 2위로 복귀하게 된다. 이 경기를 승리함에 따라 슈틸리케 감독 경질해야한다는 목소리에 힘을 잃었다. 5차전을 끝으로 3승1무1패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전반기를 조 2위로 마치게 된다.

 6차전은 중국원정은 충격 그 자체였다. 공한증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한국보다 중국이 우위를 점하는 느낌이었다. 무취무색의 전술과 불안한 수비는 결국 0:1의 패배를 기록한다. 이날은 창사참사 라고 불리게 된다. 이날의 패배로 다시 경질을 시켜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게 됩니다.

 

 7차전은 시리아와의 홈경기였다. 6차전에서 중국에게 지는 바람에 1위를 달리고 있던 이란과의 승점을 좁히기는 커녕 3위인 우즈벡과의 승점이 좁혀져 불안한 2위를 유지하게 된 상태였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진출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결과는 1:0의 승리였다. 하지만 내용적으로 들여다보면 지지 않은 것이 더 용한 경기였다. 많은 실점 위기가 있었고 특히나 권순태 골키퍼의 얼굴 선방이 없었다면 과연 이 경기가 어떻게 되었을지는 아무도 몰랐다. 이 날의 경기를 이영표 해설위원의 말을 인용하면 딱 정리가 될 것 같다. '오늘 시리아와의 경기는 졸전이 아니라 최근 몇 년간 내가 본 축구대표팀의 경기중에서 최고의 경기였다. 마치 해방 이후 최악의 국가 상황에서 국민에게 희망이 되기 위해 죽기를 각오하고 국가대항전에 임했던 우리의 자랑스러운 축구선배님들의 모습이 시리아 선수들을 통해 오버랩 됐다. 오늘 우리 선수들은 11명의 시리아 선수들과 싸운 것이 아니라 1700만명의 시리아 국민의 희망과 싸웠다. 양 팀 선수들의 승리의 향한 열정의 94분을 졸전이라고 표현한다면 축구가 도대체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인가? 우리는 승점 3점을 얻었고 시리아와 국민들은 희망과 자부심을 얻었을 오늘의 경기... 오늘의 경기는 정말 최고였다.'라는 관전평을 남겼다. 난 전문가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스포츠를 좋아하고 관심이 많은 사람 중에 한 사람이다. 그런데 이날 경기 이후 슈틸리케를 무조건 경질 시켜야 한다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시리아전이 끝나고 나서 슈틸리케 경질의 필요성을 언급한 글을 포스팅하기도 했었다.([내마음대로 생각하기] 슈틸리케 감독 이제는 경질을 시켜야)

8차전은 카타르와의 원정경기였다. 1위 이란이 3위인 우즈벡을 이겨주면서 이날 경기를 잡는다면 승점을 벌려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직행티켓을 딸 수 있는 우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되는 경기였다. 경기의 중요도가 높았던 만큼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대표팀 조기소집이라는 강수를 두며 일찌감치 8차전을 준비했다. 카타르와의 원정경기가 있기 며칠 전 이라크와의 평가전이 있었다. 조기소집을 했던 만큼 많은 준비를 했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참담했다. 경기결과는 0:0 무승부였지만 유효슛 0개라는 처참한 결과가 있었다. 점점 카타르전이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국 축구 대표팀에게는 희소식이 들려왔다. 카타르의 간판 공격수 소리아의 결장소식이었다. 이 때까지만 해도 하늘은 우리편인줄 알았다. 하지만 8차전 카타르와의 경기 결과는 2:3 패배였다. 창사참사에 이은 도하참사였다. 카타르에게 패배한 것은 33년만이었다. 매번 언급되었던 무취무색의 전술과 불안한 수비문제는 이번에도 여전했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은 큰 것을 잃게 되었다. 바로 손흥민의 부상이었다. 전반 중반 헤딩 경합도중에 착지를 잘못하는 바람에 손목골절이 일어났다. 수술 후 회복까지는 최소 4주에서 완전히 회복하기 까지는 최대 12주까지 걸린다고 한다. 이번 패배로 더이상 슈틸리케를 지켜 볼 수 만은 없게 되었다. 매번 책임을 남탓으로 돌리던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패배는 자신의 책임으로 돌렸다. 하지만 사퇴여부에 대해서는 대답을 회피했었다. 역시나 어떻게 해서든지 회피하려는 모습이 이젠 진절머리가 났다. 그리고 결국 카타르전이 끝난 이틀 뒤인 6월15일 이용수 기술위원장과 함께 슈틸리케는 동반사퇴(사실상 경질)하게 된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게는 이제 2경기가 남아 있다. 현재까지 4승1무3패(승점 13점)로 4승4패(승점 12점)로 3위인 우즈벡과는 승점 1점 차의 불안한 리드를 하고 있다. 한국에게 이란과의 홈경기와 우즈벡 원정경기가 남아있다. 우즈벡은 중국과의 원정경기와 한국과의 홈경기가 남아있는 상태다. 한국과 우즈벡의 맞대결을 제외 한다면 아무래도 이란을 상대해야 하는 우리보단 중국을 상대하는 우즈벡 쪽이 좀더 유리한게 사실이다. 그러나 2승 3무 3패(승점 9점)로 4위를 달리고 있는 시리아 또한 카타르와의 홈경기와 이란과의 원정경기를 이긴다면 한국과 우즈벡이 남은 2경기를 어떻게 치르냐에 따라 월드컵 본선티켓을 거머쥘 수도 있게 된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A에서 2위의 자리를 차지하게 될 팀은 과연 어느 팀이 될 것인지 앞으로 남은 두경기를 주목하게 된다. 과연 한국은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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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대로 생각하기] 슈틸리케 감독 이제는 경질을 시켜야

Posted by IamBbodae
2017. 3. 29. 01:46 축구/내마음대로생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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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뽀대입니다. 약 열흘동안 개인적인 스케쥴 때문에 포스팅을 하지 못했었습니다. 이제 슬슬 다시 포스팅을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월드컵 최종예선이 어느덧 전반기(1차전)가 끝나고 후반기(2차전)에 돌입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의 전반기 성적은 3승 1무 1패로 기록적인 면에서는 그리 나쁜 성적은 아니였지만 경기 내용적인 면에서는 잦은 실수와 많은 실점을 하며 졸전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리고 경기가 풀리지 않아 경기에서 지거나 비길 때면 자신의 전술적인 부분은 문제 삼지 않고 몇몇 선수들의 탓으로 돌리기 일쑤였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런 슈틸리케 감독을 계속 믿고가도 될지 의문부호를 날리고 있습니다. 이런한 위기의식 때문에 우즈벡과의 경기결과에 따라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를 결정하기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슈틸리케 감독은 다시 한번 경질의 위기에서 벗어납니다.

 

  지난 3월 23일에 후반기의 첫 경기가 있었습니다. 중국과의 경기였는데요. 대한민국은 중국과의 경기에서는 전통적으로 강해서 중국은 한국 축구를 두려워 한다는 공한증이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날 대한민국은 창사원정에서 1:0으로 패배를 기록했습니다. 창사참사가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이날의 패배로 다시 한번 슈틸리케 감독을 경질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3월 29일) 시리아와의 경기를 치뤘습니다. 오늘 경기 또한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를 다시 한번 결정하는 자리였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패한다면 남아있는 팀들을 봤을 때 9회 연속 월드컵진출이 힘들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를 의식했을까? 슈틸리케 감독은 자신의 황태자인 이정협을 대신해 황희찬을 선발 출전 시켰습니다. 그리고 항상 고집하던 4-2-3-1 포메이션을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이른 시점에 선제골이 터지자 다시 4-2-3-1로 돌아왔습니다. 경기결과는 1:0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결과는 승리를 거뒀을지 몰라도 경기내용을 들여다보면 오늘의 경기도 졸전의 연속이었습니다. 오늘 기록한 골도 홍정호의 슈팅만 놓고 보면 멋진 골이었지만 시리아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운좋게 얻은 기회를 슛으로 성공시킨 것이었습니다. 권순태가 얼굴로 막은 슈팅을 비롯해 경기 막판에 골대를 맞은 슈팅 등 오히려 무승부나 패배를 기록할 뻔한 경기였습니다. 중국전과 시리아전 모두 홈이라는 점과 두 팀 모두 같은 조에서 강팀으로 평가 받는 팀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승점을 챙겼어야 되는 경기였습니다.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한경기라도 빨리 슈틸리케 감독을 경질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때 저는 주변에서 슈틸리케 빠돌이라고 할 정도로 슈틸리케를 좋아했었습니다. 해외파 선수들에게만 관심을 보이던 다른 감독과는 다르게 k리그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부임 초반에 발탁했던 k리거들의 활약이 두드러졌고 좋은 경기결과로 이어져 저는 더욱 더 슈틸리케의 빠돌이가 되어 갔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제가 간과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부임 초반 경기들을 보면 대부분 약체로 평가 받는 팀들과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차츰차츰 좀더 실력있는 팀들과의 평가전과 월드컵 예선들을 치르다 보니 슈틸리케의 실력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다할 전술도 없고 선수의 컨디션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라면 발탁하고 선발 출장 시키고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선수들의 탓으로 돌리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승리를 거두면 자신이 잘해서 승리를 거뒀다는 식이었습니다. 하나의 예로 리그에서도 주전으로 활동하며 한참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던 선수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졸전의 연속이던 경기에서 후반 교체투입으로 승리를 견인한 경기도 여럿 있었습니다. 그런데 슈틸리케 감독은 그 선수는 플랜A가 아닌 플랜B 하기도 했는데요. 플랜A가 죽쑤고 있는 마당에 자기 전술에서 그 선수가 플랜B라고 플랜A만 고집하는 모습은 슈틸리케 감독의 무능함을 여실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이런 상황에서 선수들이 감독에게 신뢰를 보낼 수 있을까요? 선수단 분위기만 망치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할 시점이 왔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슈틸리케를 경질시키지 않는다면 설사 월드컵에 간다고 하더라고 조별예선 탈락은 거의 기정사실화라고 생각합니다. 이영표 해설위원이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했을 당시 '월드컵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닌 증명하는 자리'라는 말을 했었는데요. 월드컵 최종예선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월드컵 최종예선은 단순히 평가전이 아닌 월드컵 무대에 진출하기 위해 치르는 경기이기 때문에 능력이 되지 않는다면 빨리 자리를 내어 놓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 했습니다. 대한축구협회에서 더 늦기 전에 빠른 결단을 내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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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생각해보기] 설기현의 국가대표 코치 선임 과연??

Posted by IamBbodae
2017. 2. 8. 11:28 축구/내마음대로생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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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뽀대입니다.

 

 지난 2월6일 설기현을 대한민국 국가대표 코치로 발탁한다는 깜짝 뉴스가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설기현의 코치 선임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몇 자 적어보려고 한다.

 

 

 신태용 前 코치가 20세 이하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보직 변경 되면서 코치 자리에 공석이 생겼다.

그래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코치 선임이 시급해졌다.

처음에 축협에서는 경험 많은 외국인 코치를 영입한다고 했었지만 영입에 난항을 겪었고 결국 국내 코치로 방향을 바꿔

설기현이 발탁 되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코치 영입 과정에서 3가지 조건을 달았다고 한다.

 

1. 공격수 또는 미들필더 선수 출신

2. 선수시절 유럽리그와 메이저 대회 경험이 많을 것

3. 경력이 많지 않은 지도자일 것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생겼다. 경력이 많지 않은 지도자?

분명 축협에서는 처음에 경험 많은 외국인 코치를 영입하려 했던거 아니었나?

물론 설기현이 뛰어나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k리그와 벨기에리그, 잉글랜드 2부리그 등 여러 리그를 거친 경험도 있고 선수로써의 커리어면에서는 국내의 어느 선수

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물론 15년 u리그 우승, 16년 u리그 서울-경기권 대학 1위, 16년 fa컵 16강 등의 감독으로써의 커리어도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대학리그의 감독이었고 아직은 3년차 초보 감독이다.

 

 그렇다면 불과 약5개월전 차두리를 전력분석관으로 선임한 것도 문제가 되지 않느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개인적 생각으론 이건 괜찮은 선임이었다고 생각한다. 

팀의 수비가 흔들리는 상황이었고 가장 최근까지 국대에서 활약했던 수비수 출신 선수였고 팀의 최고참으로써 대들보

역할을 하며 코칭스테프와 선수간의 중간고리 역할을 했었다.

손흥민을 비롯해 선수들이 감독과 불협화음을 내는 상황에서 최상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지금 국대에 가장 큰 문제점은  전술의 부재이다.

시리아와는 0:0으로 비겻고 나머지 경기에는 모두 실점을 기록한 상황이다. 3골 이상 기록한 경기도 2경기나 되지만 공

격 또한 무언가 매끄럽지 못하고 뻥축구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이기면 내가 잘해서 이긴거고 지면 선수들 탓하는 감독에게서 과연 슈틸리케 감독에게 전술이란게 있는 것인가란 느낌

을 지울 수 없었다. 

 

 그래서 더욱이 이번 코치 선임은 전술에 능한 코치가 선임되길 내심 바랬던 것이다.

물론 코치가 전술을 짠다고 해도 감독이 독단적으로 한다면 말짱 도루묵이겠지만 그래도 변화의 가능성이라도 보고 싶

었다.

 

 하지만 이런면에서 지도자로써의 경험이 부족한 설기현의 선임은 아쉬움이 계속 남는다.

물론 뚜껑을 열어봐야겠지만 노파심에 한 걱정이길 바래본다.

성균관대 감독 시절 돌풍을 일으켰던 경험(15년 u리그 준우승, 16년 u리그 서울-경기 대학 1위, 16년 fa컵 16강)을

살려 팀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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