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대로생각하기] 또 다시 홀대받는 여자 배구국가대표팀

Posted by IamBbodae
2017. 7. 25. 15:08 배구/내마음대로생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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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뽀대입니다. 비판만 하는 사람이 아닌데 오늘은 또 쓴소리를 해야겠습니다.

 또 한번 대한민국 배구협회가 욕먹을 일을 하네요. 국가대표 경기를 위해 외국에 가는 남자 배구대표팀에게는 전원 비즈니스석 항공편을 제공하지만 여자 배구대표팀에게는 절반만 비즈니스석을 지원하기로 했다. 솔직히 농구나 배구선수들은 여자들도 평균적으로 키가 180이상의 큰 신장을 가지고 있고 따라서 이코노미석을 타고 장거리 비행을 하는 것은 실제로 고통이고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경우 출국할 때만이라도 비즈니스석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러차례 있었다. 그러나 배구회관 건물 매입 등오로 인해 예산부족에 허덕이고 있는 배구협회한테 비즈니스석을 제공 받는건 사실상 그림의 떡이었다.

 결국 한국배구연맹(KOVO)가 배구협회에 1억 원을 추가 지원하며 문제는 일달락 되는 것 같았다. 배구협회는 이 지원금을 남자배구 서계선수권 아시아 예선전과 여자배구 월드그랑프리 결선라운드 출전을 위한 비즈니스석 예약에 사용키로 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월드그랑프리 결선라운드 출전을 위해 체코로 떠나야하는 여자 배구대표팀 12명 가운데 절반인 6명에게만 비즈니스석을 탈 수 있고 나머지 6명은 이코노미석을 타야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반해 남자대표팀 14명 전원은 비즈니스석을 타고 세계선수권 예전전에 출전하게 된 것이다.

 이것은 엄연한 남여배구의 차별이다. 여자 배구대표팀이 절반만 비즈니스석을 타게 된 이유는 남자 배구대표팀 14명과 여자 배구대표팀 6명의 비즈니스석 요금을 결제하고 나면 한국배구연명(KOVO)에서 지원해 준 1억 원을 모두 소진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키가 크고 부상이 있는 선수 6명만 비즈니스석을 타고 가게 되었다고 한다. 정말 코메디도 이런 코메디가 없을 것이다. 누구는 비즈니스석을 타고 가고 누구는 이코노미석을 타고 가게 된다면 선수들 사이에서도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것이다. '내가 이럴라고 배구 국가대표가 되었나' 이게 딱 맞는 소리일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놀라운 사실이 있다. 예산 부족으로 비즈니스석 제공이 힘들다고 하는 배구협회가 오한남 신임 회장의 취임식과 제39대 임원 구성을 위한 대의원총회를 25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고급 호텔에서 열 예정이라고 한다. 돈이 없어서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출전하는데 반은 비즈니스석 반은 이코노미석을 타고 가는 마당에 고위층들 체면치례에만 신경쓰는 꼴이 욕을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다.

 포스팅을 하고 있는 도중에 안 사실인데 IBK 기업은행 알토스 배구단에서 구단 소속 선수 4명(김미연, 김수지, 김희진, 염혜선)이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어 우승을 돕기 위해 3천만원을 대한배구협회를 통해 지원 하기로 했다고 한다. 말이 우승을 돕기 위해서지 실상은 주축선수들이 컨디션 문제로 자칫 부상이라도 당한다면 이번 V리그 시즌 자체를 망쳐버리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지원을 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유가 어떤 것이든지 간에 이러한 결정을 내려준 IBK 기업은행 알토스 배구단에게 감사를 표한다. 

 마지막으로 여태까지 여자 배구국가대표팀의 홀대 받았던 몇 몇 굵직한 사건에 대해 소개해보려고 한다.

1. 김치찌개 회식사건

 대한민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그런데 배구협회에서 회식장소로 김치찌개집을 저녁 회식장소로 잡았다고 한다. 이에 화가 난 김연경 선수가 자비로 2차를 쐈다는 소리가 전해진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후에는 이러한 회식자리 조차 없었다고 한다.

2. 김연경이 통역사?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해던 대한민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8강 탈락이라는 성적으로 대회를 마감한다. 이 대회에서 올림픽 AD카드 부족사태로 배구 대표팀을 위한 통역사와 의료진이 따라가지 못하는 어처구니 없는 경우가 발생했다. 그리고 첫날 숙소에 갔는데 침대가 너무 짧아 발목, 발목 이상이 밖으로 나오기도 했다고 한다.

 내가 이렇게 떠든다고 누가 들어주겠냐만은 그래도 할 말은 해야겠다. 제발 협회는 선수들에게 제대로 된 대우를 해줘라. 저렇게 박한 대우를 받으면서도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들을 보면 정녕 미안하고 안쓰러운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인가? 그리고 제발 특권의식 좀 내려 놓아라! 협회 임원들 배불리라고 만든 협회가 아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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