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대로 생각하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만 중계해주는 현실.. 누구를 위한 아시안게임인가?

Posted by IamBbodae
2017. 2. 21. 13:04 올림픽&아시안게임/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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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뽀대입니다.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이 열린지 4일차(개막전 경기포함)가 되었습니다. 3일차 경기까지 대한민국대표팀은 금메달 6개, 은메달 5개, 동메달 5개로 쾌조의 스타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중계에 관해서 쓴소리를 몇 자 써보려고 합니다.

먼저 네이버에 나와 있는 오늘의 주요경기 일정부터 볼까요?

오늘은 컬링 남자대표팀 예선경기가 9시부터 열리고 있고요. 11시30분엔 남자 크로스컨트리 프리 종목의 경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경기가 열리는데요. 보시는바와 같이 중계는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경기 뿐이 없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종합 2위가 목표다 라고 하는데 정작 국민들은 원하는 경기를 시청하지 못하면서 경기가 끝난 후 기사를 통해 결과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닙니다. 흥행이 조금 안될거 같다 싶으면 과감하게 중계를 배제해 버립니다. 이것은 동계스포츠의 일만은 아닌데요. 동계스포츠는 아니지만 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예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새는 imbc를 통해서 예선경기부터 중계를 시청할 수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도 예선전부터 라이브로 시청하게 된지는 불과 몇 년 되지 않았습니다. 2013년 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는 k리그 팀들 중에 FC서울 한팀만이 8강에 진출했었는데요. 중계도 제대로 해주지 않으면서 겨우 8강에 한팀만 올라갔다고 k리그의 몰락이라느니 하는 공중파 방송사의 뉴스보도가 생각납니다.

 

 동계아시안게임 얘기를 한다면서 축구 얘기가 너무 길었던거 같습니다. 물론 시청률과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송사의 입장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공중파에서 중계를 해달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각 방송사마다 스포츠 채널이 존재하고 프라임시간이 아닌 시간에 채널을 틀어보면 과거에 했던 경기들의 재방송을 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비싼 중계권료를 지불하면서 중계권을 사왔으면서 왜 방송도 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방송사들이 이렇게 자국 선수들의 경기를 자기들의 입맛에 따라 골라서 중계하는 횡포를 부린다면 차라리 중계권을 팔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진정으로 중계를 하려고 하는 곳에 중계권을 팔았으면 좋겠습니다.

 

 분명 저 뿐만이 아니라 실제로 쇼트트랙이나 스피드스케이팅 이외에 종목들도 시청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리고 이 기회를 통해 비인기 종목들에 한번이라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큰 대회가 열릴 때만 관심을 가져서 뭐하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저는 그런 잠깐 뿐인 관심이라도 쌓여서 한명의 팬이라도 차곡차곡 생긴다면 '인기 종목까지 되진 못하더라도 비인기 종목에서는 벗어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인기종목의 선수들만 피땀 흘려가면서 준비한 대회가 아닙니다. 노력의 정도가 전부 똑같다고는 할 수 없지만, 선수들 개개인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했을 것 입니다. 매번 작은 대회까지 중계를 해 줄 수는 없지만 적어도 동계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대회에서 만큼은 인기·비인기에 구애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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